최근 증시침체로 상장법인 5개사 중 3개사의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상장사협의가 12월 결산 493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조사한 결과 평균 PBR는 1.31배에 불과했다. 상장사의 평균 PBR는 지난해 말 1.43배, 올 1ㆍ4분기 1.41배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PBR는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로 1배에 미달하면 주가가 자산가치에 미달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상반기 PBR 1배 이상인 회사는 183개사(37.1%), 1배 이하인 회사는 310개사(62.9%)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이 2.41배로 가장 높았고 운송장비(2.27배), 전자통신장비(1.89배), 전기기계(1.07배), 육상운송ㆍ조립금속(1.03배), 화학제품(0.95배), 1차금속(0.93배), 고무제품(0.89배) 등의 순이었다.
평균 PBR는 5대그룹이 1.61배로 나머지 평균(1.12배)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요 종목의 PBR는 삼성전자가 2.45배, 한국전력공사 0.57배, 포스코 0.90배, 현대차 1.43배, SK텔레콤 1.80배 등이었다. 또 성안의 PBR가 0.209배로 가장 낮았고 태창기업ㆍ동부제강ㆍ일신방직ㆍ삼환까뮤ㆍ유니온스틸ㆍ한국수출포장공업ㆍ미래와사람ㆍ동성화학ㆍ화승인더스트리 등이 저PBR 상위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