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영웅전] 운이 좋은 이세돌

제10보(166~184)


콩지에가 곧 돌을 던질 것이라고 모두 믿고 있었다. 그런데 서봉수9단이 기묘한 가상도를 하나 만들었다. “이 코스가 문제야. 백이 걸려들기 십상이지. 하지만 세돌이는 워낙 수읽기가 정확하니까 걸려들지 않을 거야.”(서봉수) 참고도1의 흑1 이하 7이면 정말로 사건발생이다. 중원의 백 3점이 잡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서9단이 재미삼아 만들어 본 가상도일 뿐이다. 참고도2의 백4로 두면 아무 수도 나지 않는다. 실전보의 백78과 80은 아마추어들이 눈여겨볼 맥점이다. 특히 백80은 묘미있는 수순. 이세돌의 84까지 확인하고 콩지에는 돌을 던졌다. “세돌이가 운이 좋군.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창호를 콩지에가 꺾어 주었고 이 바둑까지 콩지에가 그냥 진상을 했으니 말이야.”(서봉수) 다른 한 판의 준결승은 창하오가 결국 이겼다. 제2회 도요타덴소배는 이세돌과 창하오의 3번기로 결판이 나게 되었다. 결승3번기까지는 4개월의 기간이 있다. 창하오는 그 동안 세계선수권전에서 준우승만 5회를 기록하고 있었다. 2001년 삼성화재배에서는 조훈현에게 패했고 후지쯔배에서는 이창호(1998년)와 조훈현(2000년)에게 패했다. 제1회 도요타덴소배에서는 이창호(2002년)에게 패했다. 잉창치배에서도 이창호(2001년)에게 패했다. 준우승전문가라는 낙인이 찍힌 창하오인데…. 184수끝 백불계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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