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세계랭킹 2위ㆍ미국)가 ‘흑진주 자매’ 대결에서 승리하며 윔블던 테니스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리나는 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위ㆍ미국)를 2대0(7대6 6대2)으로 꺾고 2002년과 2003년에 이어 세번째로 윔블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개인 통산 1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윔블던에서만 네번째로 펼쳐진 자매 결승에서 이긴 세리나는 지난해 결승에서 진 빚을 갚았다. 또 10승10패로 맞섰던 상대전적에서도 앞서나갔고 5승6패로 뒤지던 메이저대회 상대전적도 6승6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반면 비너스는 동생과의 대결에서 패하면서 윔블던 통산 6회 우승과 3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경기 초반은 둘의 상대전적 만큼이나 팽팽하게 진행됐다. 1세트는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고 세리나가 강한 포핸드를 앞세워 7대3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게임스코어 2대2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비너스가 먼저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실책이 11개까지 불어나면서 동생에게 우승컵을 양보해야 했다.
세리나와 비너스는 각각 85만파운드와 42만5,000파운드를 상금으로 받았다. 이들 자매는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도 호주의 사만다 스토서-리네 스텁스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