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20일부터 사흘간 일본 이바라키현 이글포인트GC(파72∙6,535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만사타바사 걸스 콜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다.
지난 2010년과 지난해 안선주(25∙투어스테이지)의 상금왕 2연패로 JLPGA 투어를 '접수'한 한국 군단은 올해 기세가 더욱 매섭다. 2012 시즌에 치러진 18개 대회 가운데 9승을 한국 선수가 휩쓸었다. 상금 랭킹에서도 전미정(30∙진로재팬)과 안선주가 각각 1위(7,317만엔)와 2위(5,153만엔)를 달리고 있다. 50%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 중인 한국 군단은 역대 최다였던 2010년의 15승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JLPGA 투어는 모두 35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주 10승 고지 정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기존의 강자들이 즐비한 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원투 펀치' 최나연(25∙SK텔레콤)과 신지애(24∙미래에셋),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녀 골퍼 김자영(21∙넵스)이 새롭게 창설된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최나연은 9일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2위 자리에 복귀한 최나연은 통산 아홉 번째로 출전하는 일본 투어 대회에서 첫 승을 노린다. 신지애로서는 올 5월 손바닥 수술을 받은 뒤 약 2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짬짬이 출전해 통산 4승을 거둔 일본 무대는 신지애가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최나연과 신지애는 이 대회를 끝낸 직후 프랑스로 건너가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김자영도 2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가며 일본에서 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연습 라운드를 마친 김자영은 "코스 상태도 아주 좋고 플레이도 잘됐다"고 말했다. 지난주 악천후로 경기가 27홀로 축소된 탓에 스탠리 레이디스 대회에서 준우승한 송보배도 컨디션이 좋다. 안선주와 상금 랭킹 7위 이지희는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