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판결에 대한 긴급 집행정지 요청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국 항소법원이 항소심 판결을 내놓을 때까지 갤럭시 넥서스를 미국시장에 다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로 갤럭시 넥서스를 둘러싼 논란이 사실상 일단락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일부 소프트웨어를 개선한 갤럭시 넥서스를 조만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새 갤럭시 넥서스에는 구글의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4.1버전(젤리빈)이 탑재된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최신 OS가 탑재되는 만큼 애플의 특허공세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갤럭시 넥서스가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면 판매금지 가처분을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즉각 가처분 집행정지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4일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항소법원이 다시 판매를 허용하면서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에 따른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미국 항소법원은 애플의 소송으로 미국시장 판매가 중단된 태블릿PC '갤럭시탭10.1'에 대한 삼성전자의 집행정지 요청은 기각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탭10.1이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구형 제품이어서 삼성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