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햄버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외식업체인 맥도날드는 24일(현지시간) 쇠고기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햄버거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선별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트 벤센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미국에서 쇠고기와 닭고기ㆍ밀ㆍ치즈 등 원자재 가격이 2~2.5%, 유럽에서는 3.5~4.5% 올라 경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원자재 값 급등에 따라 연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센 CFO는 “쇠고기 등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도 올랐지만 가격인상을 미뤄왔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일괄 인상이 아닌 합리적이고 선별적인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중국의 식품가격 급등을 반영해 현지 메뉴 가격을 인상했으며 영국에서는 올 1월1일 발효된 부가가치세 인상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올렸다.
한편 이날 발표된 맥도날드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62억1,400만달러, 순이익은 2.1% 늘어난 12억4,200만달러였다. 기점 기준 매출은 전세계적으로 5% 증가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미국 4.4%, 유럽 3.4%, 아시아 및 중동ㆍ아프리카 5.5%였으며 모두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