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예산안 합의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급락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 정치권이 내년 예산안을 잠정 타결하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9.60포인트(0.81%) 떨어진 1만5,843.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0.40포인트(1.13%) 하락한 1,782.22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56.68포인트(1.40%) 급락한 4,003.81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 의회가 예산안을 잠정 타결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는데 걸림돌 하나가 사라졌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다. 미국 민주ㆍ공화 양당은 전날 오후 6시 2014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 예산안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미 의회는 재정적 지출이 가능한 예산안 규모를 기존의 9,67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대신 항공 등 정부 수수료 확대와 연방정부 공무원 퇴직연금 삭감 등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메우기로 했다. 또 현재 시행되는 시퀘스터(자동 지출삭감) 규모를 2년에 걸쳐 약 630억달러 줄이되 다른 부문에서 지출을 850억 달러 줄이는 방식으로 한해 재정적자를 220억 달러 가량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고용 등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추가 지표를 더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내년1월말 벤 버냉키 의장이 물러나는 연준 권력 교체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내년 3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11월 정부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1,352억 달러로 전달의 1,721억달러보다 21%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400 적자를 밑도는 것이다.


최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