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지난주에 이어 1월 임시국회 개원을 위한 2차 비공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기에 앞서 김 부대표는 “올해는 특히 선거가 없는 만큼 국회 운영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정치문화로 인정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부대표는 “새 정부의 출범에 맞춰 협조할 것은 하고, 야당으로서 할 역할을 해 나가면서 대화와 협력으로 큰 마찰 없도록 할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여야는 그러나 쟁점 현안에 대해서 선명한 입장차이를 드러내 1월 임시국회에서 진통이 적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우 부대표는 “최근 455명 쌍용차 무급휴직자의 복직을 환영한다. 그러나 그 외에 회계조작이나 불법적인 것들에 대한 문제, 해고자들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국민대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1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가 반드시 이뤄져 국민이 화합하는 장을 만들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대표는 “노조와 사측이 노사간에 서로 양보하면서 협의 하에 복직이 된 만큼 더 이상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그 입장 존중하면서 지켜보는 것도 해결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정조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와 함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의 인사청문회를 놓고도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그 외에도 국회 내 정치쇄신특위 설치를 비롯한 정치쇄신문제, 취득세 감면안 연장 등 민생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될 전망이다.
양당 수석원내부대표는 15일 오후에 회담을 재개하고 임시국회 관련 세부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