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이 여름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잠시 휴지기에 들어섰다.
1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국 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물건은 모두 7,945건으로 이중 낙찰된 것은 26.6%인 2,113건에 그쳤다. 또한 낙찰가율도 평균 66.5%로 나타나는 등 투자자들의 고가입찰 경쟁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서울ㆍ수도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중 서울ㆍ수도권에서 입찰된 경매 물건은 3,449건에 달했지만 낙찰률은 25.6%(886건)에 그쳤다. 다만 판교ㆍ동탄ㆍ수원 이의동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는 수도권 남부권역의 경우 일부 인기 물건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평균 낙찰가격이 감정가의 80%선에 육박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있는 충남권에서도 연기ㆍ공주 등의 토지물건을 제외하면 입찰과열 현상이 한풀 꺾여 평균 낙찰률은 28.4%, 낙찰가율은 65.0%선에 머물렀다. 다만 춘천권의 경우 휴가철의 영향으로 펜션 부지 등 소위 '휴양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각각 36.6%와 77.8%까지 뛰기도 했다.
한편 이 기간 중 부동산 용도별 낙찰가율은 ▦아파트 79.7% ▦일반주택 68.9% ▦연립주택 63.3% ▦근린생활시설 48.0% ▦임야 83.5% ▦논ㆍ밭 81.2% ▦대지 65.8% ▦공장 63.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