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의 청소년 대표팀 골키퍼가 팀의 패배에 분노한 자국 팬들의 구타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골키퍼 사미모우 이소우포우(18)가 지난 16일 홈에서 벌어진 아프리카 청소년축구 챔피언십 1조 예선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0-3으로 패한 후 다음날 분노한 팬들의 구타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소우포우는 지난 17일 대회가 열리고 있는 코토노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팬들에 의해 흉기에 찔리고 구타를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곧 사망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은 "캄포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소우포우가 죽었다는 소식에 공포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이 비극은 전 세계의축구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소우포우는 지난 16일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3골을 잇따라 허용, 팬들의 원성을 샀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