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은행이 9일부터 이틀간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볼리바르화의 대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경제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노조의 파업 첫 날인 이날 수도 카라카스 외환시장에서 볼리바르화 환율은 전날보다 10% 오른 달러 당 1,603 볼리바르에 거래됐다. 이로써 볼리바르 환율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중도사퇴와 조기대선 실시를 요구하며 노조와 기업인들이 총파업을 단행했던 지난해 12월초보다 22% 올랐으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환율안정을 위해 자유변동환율제를 단행했던 지난해 2월 당시보다는 무려 45% 가 오른 결과를 낳았다.
베네수엘라 민영은행들은 차베스 정부의 금융기관 국영화 방침에 반발, 총파업 직후인 지난해 12월9일부터 일일 근무시간을 종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여 태업을 벌여왔다.
한편 토비아스 노브레가 베네수엘라 경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파업과 시민들의 납세거부로 22억달러 가량의 재정손실이 발생했다”며 “정부는 따라서 올해예산 가운데 10%를 축소 집행할 수 밖에 없으며, 예상 경제성장률도 당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