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가 27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호조에 따른 결과로 지난 98년의 403억7,000만달러 흑자 이후 6년 만의 최고치다.
그러나 해외여행자가 급증하고 해외유학ㆍ연수비용 지출 등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수지는 87억7,000만달러 적자로 사상최악을 나타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액은 276억1,000만달러로 전년의 119억5,000만달러보다 131.0%나 급증했다.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381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2억1,000만달러(73.8%)나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수지 악화의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2003년 74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87억7,000만달러로 13억5,000만 달러 악화됐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의 절반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최근 ‘2005년 전망’ 자료에서 올해 세계 IT경기 둔화, 환율하락 등 수출환경이 악화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6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