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무단장(牧丹江)시는 동북3성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도시입니다. 발해 유적지, 김좌진 장군 옛집(古家)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문화유적도 많습니다.” 최근 30여명의 시찰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캉즈원(康志文ㆍ47)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시 부시장은 지난달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관광설명회를 갖고 “지난 10월부터 인천~무단장간 직항노선이 개설돼 관광이 더욱 편리해졌다”면서 “통신ㆍ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 한국인 관광객들을 최고의 서비스로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무단장은 베이징(北京)ㆍ항저우(抗州)ㆍ쑤저우(蘇州) 등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주요 관광지에 가려 덜 알려져 있지만 연간 46만명의 외국인과 311만명의 내국인들이 찾는 중국 동북지방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도시의 68%가 삼림으로 덮혀 있고 호수ㆍ늪지 등이 823곳에 달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캉 부시장은 “여름에는 평균기온이 22~28℃로 서늘해 피서지로 인기가 높고 겨울에는 4개월 동안 눈이 내리기 때문에 스키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관광지로는 징보호(鏡泊湖), 하이랑허(海浪河), 화산폭발구 삼림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징보호는 전체 면적이 91만㎢에 이를 정도로 넓어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며 길이가 87㎞가 넘는 하이랑허에서는 한국의 동강처럼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또 2~4m에 달할 정도로 겨울철 적설량이 많아 무단장은 중국에서 스키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캉 부시장은 “‘동화 같은 눈의 고장(童話雪鄕)’이라고 불릴 정도로 겨울철 풍광이 뛰어나다”면서 “다양한 눈 건축물과 조각품을 볼 수 있는 ‘설보(雪堡ㆍsnow castle)’는 중국인들도 평생동안 꼭 한번 찾고 싶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무단장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문화유적이 많다. 발해의 지방수도 중 하나였던 상경(上京) 용천부 유적지와 청산리대첩을 이끈 김좌진 장군이 기거하던 옛집도 보존돼 있다. 무단장시는 이곳을 중심으로 한중친선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캉 부시장은 “올해 무단장을 찾은 한국인은 2,000여명에 불과했지만 대한항공의 직항노선 개설 이후 크게 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운항횟수를 주 2~3회를 늘려 보다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단장시 시찰단은 4일과 5일 양일간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관광유치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