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치냉장고 시장, 조기출시 전쟁 불붙었다

LG전자 '선제공격'..만도·삼성도 줄줄이 출시

`먼저 내놓는게 임자(?)' 무더위가 한풀 꺾이기도 전에 김치냉장고 시장은 벌써부터 조기출시 경쟁으로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효자'였던 에어컨의 빈자리를 채울 김치냉장고 시장의 선점을 위해 업체들이 출시 시기를 경쟁적으로 앞당기며 대대적인 마케팅전에 돌입할 계획이어서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선제공격'에 나서는 곳은 LG전자. LG전자는 이날 2006년형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판매에 돌입, 김치냉장고 시장`불지피기'에 들어간다. 올해 초 에어컨 출시 발표 시기에서 삼성전자에 선수를 빼앗겼던 LG전자는 이번김치냉장고 신제품 발표 시점을 놓고 특별히 만전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신모델들은 LG전자의 브랜드 재정비 작업에 따라 기존 브랜드인 `김장독' 대신 `디오스'로 새단장하며 LG전자는 디오스 모델인 탤런트 고현정씨를 내세운 대대적인 광고몰이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제품군 면에서는 김치냉장고 주력 용량이 50∼80ℓ에서 160∼184ℓ급으로 이동,대형화가 가속화되면서 디자인을 강화한 대용량 제품을 전면에 부각시키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작년보다 빨라진 이달 중순께 신제품을 쏟아내며 경쟁에 가세한다. 제품수도 70∼80종으로 지난해(50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회사측은 시장내 지배력 강화를 위해 보다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원터치 버튼 하나로 김치를 오래보관하면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능을 전 라인업에 채용키로 했으며 웰빙 트렌드를 반영, 저장 기능 및 다양한 식품 보관 기능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고급스러움도 극대화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냉장고 선발업체인 위니아만도도 지난해의 경우 7월에 신보인 일부 기획모델을 제외하고는 9월에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지만 올해에는 출시 일정을 이달말께로한달 가까이 앞당기기로 했다. 점점 구입 연령대가 낮아지는 소비자 패턴을 감안,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 구입김치 기능 강화 등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으며 제품수는 20개 종류, 66개 모델을 내놨던 지난해보다 약간 줄여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위니아만도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공세가 점점 거세짐에 따라 올해에는 마케팅 수위도 한층 높여 `소비자 입맛잡기'에 대대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달말께 디자인과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 30여개 모델을 일제히 내놓는다. 업체들이 앞다퉈 김치냉장고 조기 출시에 나서고 있는 것은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기선제압을 통해 시장선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는 위니아만도가 독보적 1위를 차지했지만 삼성,LG가 무섭게 따라잡으면서 1위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어 업체간 마케팅 경쟁도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필수 주방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보급률도 포화상태에 가까워지고 있고 소비자 요구도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어 경쟁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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