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4 중소기업품질대상] (주)한국데지마, 국내 첫 0.2mm 두께 혈관용 튜브 개발 성공

경북 경산시에 있는 한국데지마 회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데지마

이수형 대표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면에 있는 (주)한국데지마(대표 이수형·사진)는 의료용 주사파이프 및 DMB 안테나 등에 사용되는 극세관 스텐레스 파이프를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의료용 주사파이프 중에서도 생산이 까다로운 혈관용 튜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990년 일본데지마와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힘입어 현재 일본데지마보다 2배 이상의 생산설비와 4배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데지마가 생산한 제품들이 중국,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소재기술과 설비제조 능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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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용 튜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얇은 스텐레스 평판을 둥글게 말아 용접해 원형 파이프를 먼저 만든 뒤 이를 잡아 늘려 파이프의 직경을 줄이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문제는 완성된 튜브의 직경이 원래 철판의 두께와 비슷한 0.2mm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더욱이 튜브의 외경과는 반대로 내경은 클수록 주사액의 흐름성이 좋아진다.

그만큼 소재의 물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생산이 불가능한 공정이다. 한국데지마의 핵심기술 역시 바로 10여 차례의 인발(잡아 늘림) 공정을 거치는 동안 축적된 소재의 피로도를 풀어주는 열처리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데지마는 기계설비에 있어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했지만 이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현재는 일본보다 2배 가까운 생산성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 기술에 대한 실용신안 등록을 마치고 이란·중국·인도 등지로 관련 설비의 수출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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