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굴뚝업체, IT진출 바람 거세다

굴뚝업체, IT진출 바람 거세다"전망밝다"사업다각화·수익모델 마련 적극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정보통신과 인터넷 분야로 사업전환을 시도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형적인 굴뚝산업으로 분류되던 제조업체들이 사업전망이 밝은 IT(정보기술)분야로 사업을 다각화, 중장기적인 수익창출 기반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사업목적을 추가하거나 변경, 신규사업에 진출하는가 하면 인터넷 관련회사에 투자하거나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아예 IT분야를 주력업종으로 선정, 사명까지 바꾸고 정보통신업체로 탈바꿈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텐트전문업체로 잘 알려진 진웅은 회사명을 지누스(대표 이윤재)로 바꾸고 인터넷분야로 사업영역을 변경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B2B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업체인 인더스트레이더와의 합병을 선언했다. 닷컴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겠다는 복안에서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소프트웨어자문·개발업체인 인츠에 출자, 계열사로 끌어들이면서 이미 인터넷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벽지전문업체인 개나리벽지는 데이콤의 사내벤처인 엔피아 사업팀을 흡수, 사명을 엔피아(대표 윤기주)로 바꾸고 인터넷 네트워크 솔루션업체로 탈바꿈했다. 현재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피아 사업부문과 벽지사업을 전개하는 GNI사업부문, 인터넷벤처기업을 보육하는 벤처인큐베이션 부문 등 3개부문을 핵심사업으로 특화한 상태다. 문구팬시 전문업체인 바른손(대표 임호석)도 지난 5월 벤처인큐베이팅회사인 미래랩에 인수된 후 인터넷기업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랩측은 바른손의 문구류를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 온라인과 오프라인사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최근 125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인터넷경매업체인 와와를 인수키로 했다. 시계전문업체인 오리엔트(대표 강춘근)의 경우, 자회사인 오리엔트텔레콤에서 자체개발한 초고속통신장비를 비롯 PC냉각팬, 소형모터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 시계부문의 매출을 웃돌고 있다. 특히 초고속통신장비의 경우 이번 사업연도에 매출액이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정보통신업체로의 변신에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밖에 전자부품전문업체인 삼영전자, 화학염료제조업체인 이화산업 등도 최근 IMT-2000, 인터넷 방송 등 정보통신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이다. 굴뚝업체들의 이같은 행로는 전통적인 제조업만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든 국내외 시장환경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IT분야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해 기존 닷컴기업과의 제휴 및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전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류해미기자HM21@SED.CO.KR 입력시간 2000/08/21 19:1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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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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