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마상가번영회는 최근 '재건축협의회'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사업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은마아파트 상가번영회 측은 ▦상가부지를 따로 떼어내지 않고 아파트와 통합재건축하는 방안 ▦통합 재건축하되 비용과 이익은 따로 정산하는 일종의 '독립채산제' 방안 ▦부지 분리 후 독립재건축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느냐에 따라 정비사업의 속도와 방향 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번영회의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어 상가 및 아파트 소유주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조만간 아파트 추진위 측과 구체적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통합재건축으로 결론이 날 경우 오는 2013년 중 착공을 추진하고 있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그 속도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은마아파트 상가는 500여 개 점포에 450명의 소유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상가 영업과 권리금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확보 등에서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은마상가 B동에 위치한 새마을회관과 지하대피소 등이 상업시설로 용도변경돼 아파트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치동 T공인의 한 관계자는 "강남구가 은마상가 분리안을 내놓은 것도 각종 분쟁에 따른 사업 지연을 의식한 것 아니겠느냐"며 "상가 재건축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