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6년 반 만에 돈 풀어 외환시장 개입

엔貨 한때 3% 가까이 급락

일본 정부가 15일 지난 2004년 3월 이후 6년6개월 만에 외환시장에 전격적으로 개입했다. 이날 오전 달러당 82.88엔을 기록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던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이 엔화를 풀고 달러화를 사들이자 3% 가까이 급락(환율상승)하며 한때 달러당 85.14엔에 거래됐다. 엔화가치가 약세로 돌아서자 도요타자동차 주가가 3.83%나 급등하는 등 수출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닛케이지수는 2.34% 상승했다.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재무성에서 일본은행에 요청해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졌다"고 확인한 뒤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근의 외환동향은 경제ㆍ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미쳐 간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다 재무상은 "이번 개입은 일본 단독으로 취했다"면서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필요한 때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추가 개입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도 담화에서 "강력한 금융완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추가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오전10시35께 단행됐으며 개입규모는 도쿄외환시장 하루 거래액의 0.4~0.5%인 2,000억~3,000억엔으로 추정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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