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사복이 백화점 봄 세일 기간에 말 그대로 봄날을 맞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봄 세일 초반 사흘간 매출은 3~8%대 신장률을 보인 데 비해 남성복 매출은 7~18%대의 신장률을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백화점의 봄 세일 매출이 출발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2개점 기준으로 1∼3일 매출이 지난해 봄 세일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났으며 남성 캐주얼의 경우 18%나 매출이 뛰어올랐다. 현대백화점도 수도권 7개점 기준으로 세일 사흘간 매출이 5.2% 증가한 가운데 남성복은 11%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매출 신장률이 3.3%인 데 비해 남성복은 7.0%나 늘어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남성복 매출이 급증한 것은 경기회복세가 주원인이지만 특히 구매주기가 3~4년인 남성복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구매 사이클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 남성들이 캐주얼 정장 또는 젊어진 신사복 디자인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패션 트렌드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도 남성복 매출을 끌어올린 주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