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난코스도 척척 '무적의 우즈'

18언더로 이틀째 단독선두… 2위와 8타차로 4년연속 V예약<br>뷰익인비테이셔널 3R

‘적수가 없네.’ 타이거 우즈(미국)의 지배적인 경기력은 난코스에서 더욱 돋보인다. 우즈가 올 여름 ‘코스와의 전쟁’으로 불리는 US오픈이 치러질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8야드)에서 압승을 예약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질주한 그는 대회 4년 연속이자 6번째 우승을 사실상 굳혔다. 투어 통산 61승의 우즈는 1996년 프로가 된 이후 최종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맞은 대회에서 예외없이 우승했고 더구나 2위 스튜어트 싱크(미국ㆍ합계 10언더파)와는 무려 8타 차다. 싱크는 “2등이지만 경쟁권 밖에 있다”고 했고 공동 4위 저스틴 레너드(미국ㆍ7언더파)도 “두 가지 종류의 대회가 있는데 나는 우즈가 나오지 않는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악천후가 예상돼 최종라운드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지자 AP통신은 “문제는 ‘누가’ 우승할 것인지가 아니라 ‘언제’ 우승할 것인지다”라고 썼다. 길고 까다로운 남코스와 ‘찰떡궁합’을 과시해온 우즈지만 이번 만큼 완벽한 경기를 보인 적은 없었다. 18언더파는 23년 묵은 대회 54홀 최소타와 동률이고 2위와 8타 차는 신기록(종전 5타)이다. 5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홀 바로 앞까지 끌려와 ‘이글성 버디’를 잡았고 11번홀(파3ㆍ212야드)에서는 티샷을 핀 1m에 붙였으며 18번홀(파5)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린 앞 연못으로 굴러내리다 턱에 겨우 걸렸으나 칩샷을 홀 30㎝ 옆에 보내 버디를 보탰다. 그는 “4라운드에서는 가능한 한 타수 차이를 늘리고싶다”고 말했다. 톱 랭커들은 한참 뒤처졌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4타를 줄여 공동 11위(5언더파)까지 올라섰지만 13타 차이고 짐 퓨릭(미국)은 공동 33위(2언더파),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36위(1언더파)에 그쳤다. 세계랭킹 7위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는 전날 2라운드 합계 5오버파로 컷 오프됐다. 6명의 한국선수 가운데 혼자 3라운드에 진출한 박진(31ㆍ던롭스릭슨)은 공동 42위(이븐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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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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