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최고가 배럴당 48弗 돌파
뉴욕유가 배럴당 48.70弗 '50달러 임박'… 런던도 최고가
뉴욕의 국제유가가 배럴당 48 달러선을 돌파,연이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을 여겨지는 배럴당 5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 보다 1.43 달러(3%) 오른 배럴당 48.70 달러로, 원유 선물시장이 개장된 이후 최고가로 거래가 마감됐다.
런던 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32 달러(3.1%)나오른 배럴당 44.35 달러로 역시 런던시장에서 원유선물이 거래된 지난 198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뉴욕 석유시장에서는 원유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한 유가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빠르면 20일 뉴욕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유시장은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이라크의 급진 시아파 무장세력이 이라크 남부의 석유회사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 원유가가 급등했다.
이번 공격은 무장세력이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서 계속되고 있는 미군 및 이라크군과 시아파 무장세력 간 충돌에 항의하기 위해 이라크의 중요 석유 기반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후 발생한 것이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의 시간외 거래에서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47 달러선을 돌파, 가격상승을 예고했었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데다 러시아 석유재벌 유코스 사태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수요자들이 원유 공급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인 것을 분석된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입력시간 : 2004-08-20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