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이연제약이 카이스트(KAIST)와 생명공학연구원의 원천기술을 이전 받아 신약물질 검색 시장에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연제약이 상용화에 착수한 신약 스크리닝 기술은(명칭: 나노메트릭스) 살아있는 사람 세포 안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빠른 속도로 검색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줄기세포를 포함한 살아있는 사람 세포에 나노 구조체(나노메트릭스)를 형성시키고 그 구조체에서 발현되는 형광을 이용, 신약 후보 물질과 특정 질병에 대한 단백질 결합 그리고 작용 메커니즘을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나노-바이오-영상-분자학 등 다양한 학제가 하나로 융합된 신기술로 미국, 일본, 중국, 유럽, 인도 등에 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이다.
이연제약은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에 나노매트릭스라는 신약 스크리닝 기술을 접목, 단시간 내에 신약 후보물질을 대량으로 검색해 낼 방침이다. 신약개발 경쟁력은 개발초기 단계에서 약리기전과 적응증을 설계하는 신약 디자인 능력과 상용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능력으로 요약된다. 국내기업이 신약개발에 있어 선진 제약기업과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신약 설계 능력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생산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이연제약은 나노메트릭스 기술 상용화를 다음 2가지 방향에서 추진중이다.
첫째는 이미 개발된 의약품의 질병에 대한 단백질을 스크리닝해 기존 약물의 새로운 효능을 재창출하는 것(Drug Reposition)이며 두 번째는 384 플레이트 웰(384 Plate Well) 형태로 가능한 나노메트릭스 기술을 자동화된 플랫폼으로 설계해 인체 내 모든 질병에 대한 단백질 작용여부를 대용량 실시간 검색하는 것이다.
이연제약은 현재 유전자치료제 VM202RY와 VM206RY의 임상을 미국, 한국, 중국 등 다 국가에서 진행을 하고 있으며 신약설계 인프라구축 및 경험부족을 일시에 극복할 수 있는 신약 스크리닝을 위한 혁신적인 검색방법을 확보함으로써, 신약 개발을 보다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제약회사에서 진행중인 신약 후보물질 검색을 수탁 받아 약효 및 부작용 검색하는 신약 스크리닝 수탁사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할 방침이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나노메트릭스 기술은 우리의 전통 한의학과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의보감 등에는 특정한 효능을 보이는 천연물이 전해오고 있는데 이들 천연물은 질병 세포안에서 분자적인 약리작용 기전을 규명할 수 없어, 글로벌 신약 개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나 나노메트릭스 기술을 적용하면 전통 한의학에 기반을 둔 천연물 유래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연제약이 최근 원천기술을 확보한 나노메트릭스 신약개발 기술은 카이스트(KIAST)와 생명공학연구원의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21C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프로테오믹스이용기술개발사업 및 세포응용연구사업) 그리고 나노바이오기술개발사업(화학유전체학연구사업)의 지원을 통해 개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