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 거친발언 참모진에 전파됐나

노무현 대통령의 거친 발언이 참모진들 사이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청와대가 스스로 위신을 깎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불안은 청와대 대변인팀이 보도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속기록에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가시화되는 형국이다. 노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0일 북한 핵 문제의 해법과 관련해 노 대통령의 말을 잘못 전하는 실수를 한 데 이어 11일에도 같은 실수를 연발했다. 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노대통령의 발언속기록에서 노대통령이`비화`로 말한 것을 `비하`로, `일방향적인`을 `일방적인`으로 잘못 전달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인터넷 조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에는 “직접 비판해 주십시오, 돌아서서 뒷소리하는 그런 것 서로 하지 맙시다”를 “직접 비판해 주십시오, 돌아서서 헛소리하는 그런 것 서로 하지 맙시다”로 오기했다가 나중에야 정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정정사태에 대해 “참모들뿐아니라 노 대통령의 거친 표현에 익숙해진 속기사들이 일상적인 표현조차 거친 표현으로 잘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난감해 했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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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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