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레녹스 루이스(39.영국)가 재기를 선언했다가 하루만에 뒤집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2월 은퇴했던 루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대중지 `선데이미러'와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챔피언 비탈리 클리츠코(34.우크라이나)와 맞대결을 벌이겠다며 링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루이스는 다음날인 25일 공식 성명을 내고 복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루이스는 "나는 수년간 프로복서로 활약했고 많은 유혹이 있을 것이지만 링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나의 복귀설은 조작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해 2월 은퇴 당시 `나는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상태에서 링에서 물러나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는 말을 재천명하고 싶다"며 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루이스의 복귀설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마이크 타이슨, 에반더 홀리필드등 한 세대를 풍미했던 헤비급 복서들이 노쇠해 프로복싱의 인기를 부활시킬 빅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클리츠코와 지난 2003년 대결해 석연치 않은 TKO승을 거둬 뒷맛이 개운치 않은데다 재대결시 대전료가 2천100만파운드(406억원)에 달해 쉽사리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