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정맥류는 고환의 정맥피가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환주위에 정체해 고환온도가 상승하면서 혈류량 감소로 인해 정맥이 두드러져 보이는 증상이다.
확장된 혈관이 마치 음낭 내에 벌레가 가득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남자의 약20%에서 발견되고 이들 중 10%는 양측성으로 생긴다. 약90% 정도가 좌측에 생기며 서거나 복압이 증가될 때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측에 생겼을 때는 임파선 종창이나 신종양, 후복막강 종양 등을 의심할 수 있다. 기립 상태거나 운동 등 아랫배에 힘이 들어갈 경우 정맥이 더욱 돌출되어 굼벵이 같은 벌레가 들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 청소년기에는 증상이 없다. 주로 왼쪽 음낭이 오른쪽에 비해 쳐져 있고 심하면 음낭 윗부분에 구불구불한 정맥혈관 덩어리가 나타난다.
성인 남자에게 정계정맥류가 나타날 빈도는 10~15%이며 불임으로 검사 중인 남자에서는 이보다 높은 21~41%를 나타낸다. 불임 남성의 양측 정계정맥류 빈도는 40%가 넘는다. 정계정맥류시 `감정자증(정자수가 2,000 만/ml 이하)`이 65%에 달하며 환자의 90%가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진 무력 정자증이다.
또 미성숙 형태, 무정형 형태, 끝이 가는 형태와 같은 스트레스성 정자가 많이 출현한다. 정계정맥류에서 이 같이 정액의 질이 불량해지는 것은 울혈에 따른 온도상승, 독성 대사물 유입, 저산소증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윤수ㆍ이윤수비뇨기과병원장ㆍwww.penilee.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