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장기화될것" 전망미국경제가 내년 하반기에도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미국경제,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보고서에서 "미국경기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세를 지속하고 하반기 들어서도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현재 미국 실물경기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연방정부의 감세정책 등 다양한 경기진작 수단이 있기 때문에 미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극단적 상황에 빠져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장기호황기에 형성된 미국경기의 거품이 워낙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결국 민간소비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재의 소비증가세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둔화돼 기업의 수익성 개선속도가 늦어지면 올 하반기 경제는 상반기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임일섭 연구원은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었던 90년대의 과잉투자와 소비, 주가버블이 충분히 조정받기 위해서는 불과 3분기 동안의 침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지난 10년여간의 경기과열이 야기시켰던 부작용들이 치유되기 위해 좀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