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롄윈강으로 오세요" 투자 유치위해 방한 中 롄윈강市 왕젠화 당서기 김규남 기자 kyu@sed.co.kr "기업하기 좋은 롄윈강시로 오세요. 저희는 한국의 고품격 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중국 장쑤성(江蘇省) 롄윈강(連雲港)시의 왕젠화(54) 당서기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롄윈강시를 알리고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방한한 왕 서기를 15일 조선호텔에서 만났다. 지난 2005년 6월 롄윈강시로 부임한 왕 서기의 가장 큰 임무는 롄윈강의 경제개발을 추진해 장쑤성의 발전을 견인하는 것. 중국 10대 항만도시 중 하나로 470만명이 살고 있는 롄윈강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륙횡단철도가 롄윈강에서 시작해 로테르담까지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라고 그는 소개했다. 특히 통일신라 때 해상왕 장보고가 활동했던 무대였으며 롄윈강 내에 있는 화궈산(花果山)은 명대 작가 오승은의 소설 '서유기'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고 왕 서기는 덧붙였다. 롄윈강에는 현재 LG화학, 갑을방적, 우연(신발업체), 중산(풍력발전장비 제조업체) 등 80여개의 한국 업체가 진출해 있다. "중국이 개방을 시작한 지 30년이 다 돼 가는데 다른 연해지역인 다롄ㆍ쉔첸 등에 비해 낙후한 편입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발전이 늦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공기가 맑고 해양, 삼림, 습지 자원 등 친환경적 기반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요. 수백㎞에 달하는 염전도 있습니다. 백지에 그림 그리기 쉽듯 친환경적이면서도 빠른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왕 서기는 "롄윈강이 절호의 발전 기회를 맞았다"고 밝힌다. 2007년 새해에 원자바오 총리가 이 도시를 시찰하면서 롄윈강이 장쑤성은 물론 중국 중서부 경제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한 게 가장 큰 계기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 "중앙 각 당위원회 지도자들이 우리 시를 방문해 둘러보고 대기업들도 롄윈강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장쑤성 정부가 롄윈강 발전에 융자ㆍ세제ㆍ정책 등의 측면에서 진흥방안을 적극 마련 중이어서 고무적입니다." 그는 "롄윈강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 중"이라며 "재정수입이 연 40% 성장하고 있고 화물취급량도 해마다 60%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롄윈강의 발전 속도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손문 선생이 그의 저서 '건국방략' 중에서 중국 중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롄윈강을 동방의 대항구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그 뜻을 제가 실천하려 합니다." 한편 왕 서기는 97년부터 2005년 6월까지 남경시 강녕구 서기장을 역임했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롄윈강시 서기를 맡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3/15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