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측은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의 기존 주장인 '소득 하위 70% 이하 노인 중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월 10만~2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는 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초연금 최고 지급액인 월 20만원 수령 대상자를 늘리고 대상자 범위를 3년마다 여야가 만나 합의할 것을 요구해 새누리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연금 연계로 기초연금 수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두루누리' 사업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의원총회) 추인을 받게 되면 복지위를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본적으로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정부 여당안을 지켜내는 원칙하에 사각지대 해소 등에 대한 추가 협상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의안은) 월 20만원의 기초연금 지급 대상자 범위를 늘리고 3년마다 조정하는 것"이라며 "다만 상세한 부분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양당이 앞으로 의원총회를 통해 잠정 합의안을 추인받게 되면 4월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고 8~9월 지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새정치연합 내부적으로 국민연금 가입기간 연계에 대한 반발이 뒤따라 법안처리 지연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