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함메드 알게르가위 UAE 내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향후 1년 내에 드론을 활용해 면허증이나 문서 등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전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 서비스의 정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UAE 드론의 원형 모델(사진)은 직경 50㎝ 크기에 나비 모양을 하고 있으며 배터리와 4개의 프로펠러를 활용해 소규모 소포 꾸러미를 배송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두바이 정부는 이를 이용해 신분증과 운전면허증 등 정부발급 문서를 우선 배송할 계획이다. 또 정확한 배송과 드론 및 수화물의 보안을 위해 지문·안구 인식기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개발자 측은 설명했다.
드론을 활용한 UAE 정부의 배달 서비스는 1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앞으로 6개월간 내구성 및 효율성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앞서 지난해 말 드론을 활용한 배송계획을 내놓았던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의 경우 안전 및 기술상의 문제 등으로 수년 내 현실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어 UAE의 계획이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무인배달 서비스 도입이 실현되는 셈이다. 다만 중동 특유의 강한 모래바람이나 여름철 불볕더위 등 기술적 장애물이 산적해 있어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알게르가위 장관은 "어떤 서비스가 가능하고 얼마나 멀리까지 배달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전국 서비스가 가능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