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으로 3D게임 즐긴다

LG전자, 100만 폴리곤 그래픽 탑재 게임폰 상반기 출시

휴대폰으로 실감나는 3차원(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가 폴리곤(Mega Polygon)’ 시대가 열린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100만 폴리곤의 그래픽 가속칩을 탑재한 3D 게임폰을 개발 완료해 올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휴대폰으로는 최다였던 20만 폴리곤보다 5배나 빠르고, 폴리곤 수로만 보면 소니가 지난해 말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폴리곤은 3D 물체를 입체감있게 표현하는 데 쓰이는 정다각형 면으로, 폴리곤 수가 많을수록 정밀하고 현실감 있는 3D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LG전자의 게임폰은 특히 두 손으로 잡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키패드 디자인을 채택해 마치 휴대용 게임기 같은 느낌을 준다. 또 휴대폰을 상하좌우로 흔들기만 해도 게임 컨트롤이 가능한 ‘가속도 센서’를 탑재했다. 또 130만화소 카메라와 가로로 넓은 QVGA급(320×240) 2.2인치 대화면 액정화면을 갖췄다. 이 제품에는 온라인게임 업체인 넥슨이 3D 모바일용으로 개발한 ‘스노보드’ 게임이 내장됐다. 이 게임은 PC 모니터로 확대해봐도 손색없는 수준의 부드러운 그래픽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상반기 중 출시한 뒤 미국ㆍ유럽 등지에도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팬택앤큐리텔도 상반기 중 메가 폴리곤 게임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 3D 게임폰이 휴대폰 시장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폴리곤수가 많다고 반드시 그래픽이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좁은 휴대폰 화면에 100만 폴리곤 이상을 구현하면 온라인게임에 필적하는 그래픽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휴대폰이 결국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시장을 파고들었던 것처럼 휴대용 게임기 시장도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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