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 활용하라

자격 요건 강화..분양가 아닌 순담보가격이 기준<br>판교 33평형 분양때 대출 가능할 수도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36)씨는 요즘걱정이 많다. 3월 분양되는 판교신도시 33평형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노리고 있었지만 대출 대상을 3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건교부가 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평균 1천28만원안팎이 적정하다는 자체 시물레이션 결과를 내놓아 김씨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건교부 주장대로 평균 평당 분양가가 1천28만원선에서 결정된다면 평균에서 조금 모자란 평당 1천만원 정도에 분양되는 아파트도 나올 수 있고, 그 경우에는 대출자격이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 대상인 `3억원 이하 주택'에서 상한선 3억원짜리 주택이 `딱 떨어지는' 3억원짜리 주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 생애최초 대출 자격요건 강화 내용 = 대출을 재개한지 두달만에 대출자격 요건이 강화된 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의 대상 주택은 3억원 이하 주택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신규 분양 주택의 경우 3억3천만원, 기존 주택은 주택 사정에 따라 그 이상도 대출이 가능할 수 있다. 건교부 등에 따르면 분양 아파트의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위해 주택에 대한 담보 평가를 하는데 이때 나오는 순담보가격이 3억원이라는 말이며, 순담보가격이 3억원이 되려면 분양가는 보통 3억3천200만원 정도가 된다. 즉 분양가가 3억원보다 많은 3억3천200만원 정도되는 주택에 대해서도 대출이가능하다는 얘기다. 기존 주택도 실거래가가 아니라 은행이 해당 주택에 대해 산정한 시세의 하한가에 경락률을 적용하고 소액 임차 보증금까지 뺀 가격으로, 이렇게 계산하면 대상 주택은 3억원을 훨씬 웃돌게 된다. 또 대출조건 강화 조치로 인해 부부의 연간 소득이 2천만원을 넘는 경우에 대해서도 금리우대 혜택이 사라지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31일부터 적용되는 새 요건은 ▲35세 미만 단독세대 ▲부부 합산 소득이 연 5천만원 이상 ▲ 3억원 이상 주택 등에 대해 대출을 금지하고 있고, 특히 부부 합산 소득이 2천만원을 넘으면 4.7%의 우대금리 혜택을 볼 수 없다. 한편 종전 요건에 따라 대출을 받으려면 강화된 제도가 31일부터 시행되고 28일부터는 설 연휴로 은행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늦어도 27일까지는 은행에 대출 신청을 마쳐 놓아야 하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 시가 3억원 이하 유망 아파트는 = 굳이 판교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돌아보면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시가 3억원 이하의 입지 좋은 아파트도 많다. 부동산114는 "생애최초 대출 대상이 되면서 투자성이 좋은 3억원 이하 주택이꽤 많다"며 "1천가구 이상 규모에 2000년 이후 입주한 새 아파트로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가 좋고 서울은 25평형대, 경기지역은 32평형대 정도면 무난하다"며우수 단지를 추천했다. ▲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좋은 교육여건 = 관악드림타운은 총 5천38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2호선 봉천역과 가깝다. 주변에 구암초, 신봉초, 관악중, 동작고 등 학교가 몰려 있어 취학 자녀를 둔가구에 적당하다. 또 롯데백화점, 관악성심병원이 인접해 있고 단지 인근에 녹지 및 근린공원,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고 관악산 조망이 가능해 환경도 쾌적하다. ▲ 도원동 삼성래미안: 한강 조망 가능 = 용산구 도원동 삼성래미안은 지하철5호선 공덕역과 6호선 효창공원역 중간에 위치해 있다. 또 4호선 삼각지역과 서울역과도 가까워 20-30평형대는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남쪽으로는 한강이 가까워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새단지 밀집, 뉴타운 개발 호재 = 길음동 동부센트레빌은 2001년 12월 입주한 1천677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내 조경이 잘 돼있고 주변에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다. 미아초, 영훈중, 삼성중, 성신여고, 대일외고, 과학고 등 풍부한 학군도 강점이다. 교통환경은 다소 열악한 면이 있지만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데다 최근 일대에 대단지가 속속 들어서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길음뉴타운 개발로 지역 인지도도 높아져투자성이 좋다. ▲ 고잔지구 푸르지오, 안양 래미안 = 수도권에서는 안산 고잔지구 푸르지오5차와 안양동 삼성래미안, 평촌동 인덕원 대우 등이 살펴볼만하다. 고잔신도시는 지하철 안산선 이용이 가능하고 신안산선과 남단 시화호 개발 등으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인덕원은 주변의 과천과 의왕 등과 연계성이 좋고 지구 개발과 산업단지 개발등 개발 계획이 다양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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