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경제 회복반영 지표 잇달아

미 경제 호조를 보여주는 거시지표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6일 발표한 베이지북은 “미 전역에서 경제 활동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01년 이래 가장 낙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지북은 미 경제 회복에 지연 요소로 작용했던 노동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개선되거나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대비 1만1,000명이 감소한 35만1,000명으로, 34개월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0만명 이하일 경우 고용시장 안정, 35만명 이하일 경우에는 지속적인 고용창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베이지북은 또 불황으로 가장 타격이 심했던 제조업 분야에 회복의 분명한 조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3.3% 증가,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시카고 지역 구매관리협회(PMI) 지수가 11월에 64.1로 9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올라갔다는 자료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베이지북은 아울러 소비 부문에서도 낙관론이 만연하고, 위축됐던 여행산업도 꿈틀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시건대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8개월내 최고치인 93.7로, 전달 89.6에서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FRB의 정기적 조사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베이지북은 내달 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RB)의 금리 정책에 중요한 자료다. 뉴욕 월가에서는 현재까지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FRB가 연내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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