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고수의 감각

제2보(17~31)

[韓·中·日 바둑영웅전] 고수의 감각 제2보(17~31) 창하오가 흑17로 깊숙이 쳐들어가면서 접전이 시작되었다. 계속해서 19로 즉시 움직인 수는 매우 도발적인 착상이었다. 흑19로는 가로 전개하고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인 길인데 창하오가 그 상식을 버리고 싸움을 주문한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백20의 차단공격은 필연적인 돌의 흐름이 된다. 이 수를 게을리했다가는 흑에게 23의 자리를 점령당하여 상변의 흑진을 견제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흑21로 안정을 서두른 것은 고수의 감각이다. 아마추어의 제일감은 참고도1의 흑1이지만 그것은 백2 이하 8까지로 흑이 거북한 진행이 된다. 백22는 흑23, 25를 허용하여 박력부족으로 보인다는 검토실의 지적이 있었다. 마땅히 급소인 25의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는 얘기였는데 복기때 이창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것이면 참고도2의 흑 2가 멋진 수가 된다는 것. 백3 이하 9로 두어 봐도 흑10이 유력하여 백이 곤란하다는 설명이었다. 창하오 역시 백1이면 무조건 흑2로 뛸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5/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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