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키리크스' 어샌지, 英 경찰조사 받을듯

스위스 계좌 동결 등 압박 가세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대한 서버제공 중단과 계좌 동결 등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샌지가 영국 경찰의 조사에 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은 어샌지가 영국 경찰의 조사에 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그가 영국 경찰에 자진 출두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방송과 어샌지의 변호사 마크 스티븐스의 인터뷰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최근 스웨덴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전달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어샌지를 신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당국은 2명의 여성 성폭행 혐의로 어샌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하지만 스티븐스 변호사는 “어샌지가 어떤 혐의로도 고발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경찰의 동의 하에 필요한 신문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어샌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방위 압박은 점차 강도를 높이고 있다. 스위스의 우체국 은행인 포스트 파이낸스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부정확한 고객 정보를 이유로 어샌지와의 거래 관계를 종결하고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키리크스는 변호비용과 개인재산 총 3만1,000유로를 찾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 대금결제 서비스인 페이팔도 위키리크스의 후원 계좌를 차단한 바 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도 이날 “간첩법이 위키리크스 폭로사건 관련자를 처벌할 수 있는 주요 법률이 되겠지만 그밖에 다른 법률 및 법적 수단도 있다”며 어샌지 처벌을 위해 각종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