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기당 학비가 무려 1,500만원

`비싼 만큼 수준 높은 교육을 자신합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국내에서 가장 비싼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내년 3월 신설되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주말반 EMBA(Executive MBA) 과정은 한 학기 학비가 무려 1,500만원이다. 학위를 받기 위해 4학기를 등록해야 한다고 볼 때 총 6,000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비싼 학위과정인 의대 등록금(약 400만원)에 비해 약 4배가량 비싸다. 그러나 유사한 해외 과정들을 기준으로 볼 때 KAIST EMBA의 학비는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라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 미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올 상반기 최우수 EMBA 과정으로 선발한 콜럼비아대학의 학비는 11만2,000달러(약 1억3,000만원)이고 2위로 뽑힌 듀크대도 8만달러(약 9,400만원),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의 학비는 12만달러(약 1억 4,000만원)이라는 것이다. 이런 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일반 MBA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직장 복귀 후 7~8년이 지나서는 EMBA 교육을 다시 받고자 하는 것이 추세이다. 오는 29일까지 입학원서를 받고 있는 KAIST EMBA의 경우도 17일 현재 삼성전자, KT, 포스코, CJ, 현대자동차, 삼성종기원, LG전자, 국민은행, 기업은행, 현대 하이스코 등 20여개 기업에서 파견을 결정했거나 적극 검토 중이다. 김영걸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EMBA 책임 교수는 “EMBA 과정은 등록금에 해외 파견 교육비용, 교재비, 국내 워크숍 비용 등 일반 학위과정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교육서비스가 포함된다”며 “충분히 돈 값어치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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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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