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고 있는 만큼 바닥 확인 후 반등하고 있는 종목군과아직 바닥을 탐색하고 있는 종목군으로 구분, 위험분산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닥확인 후 반등하고 있는 종목군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인 데 반해 바닥을 탐색하고 있는 종목군에 대한 투자는 공격적인 투자전략으로 저가매수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같은 보수적인 전략과 공격적인 전략을 혼합한 복합투자 전략을 마련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상승장에 대한 기회도 엿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증권은 17일 저가 매수심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경기 악화와 금융시장 돌발 사태 등 악재도 여전한 만큼 이 같은 포괄하는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삼성SDI, LG전자, 현대차 등 `바닥 확인 후 반등 종목군`과 SK텔레콤, 삼성화재, 신한지주 등 `바닥권 탐색 종목군`등으로 구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권했다.
SK증권은 특히 주식시장이 앞으로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해 저가매수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정환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하고 반도체 가격이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종합주가지수는 514~ 570의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500선 전반대에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 연구원은 특히 “최근 SK글로벌 사태 이후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SK글로벌 사태가 투매를 불러일으키며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지만 동시에 지수가 바닥을 형성하는 계기도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전쟁 불확실성으로 반등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 손실위험이 적은 보수적인 종목군과 일시적인 손실 위험은 크지만 기대 수익률은 높은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