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3, 고교진학 사교육 줄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ㆍ김춘진의원 조사…사교육 참여ㆍ비용 전년比 감소<br>외고개선책 등 영향 특목고대비학원서 수학학원으로 이동<br>중학교 성적 상위 학생비율, 일반고-특목고 격차 심각

고교 진학을 위한 중3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비용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특목고 대비 학원에서 단과전문학원으로의 학생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특정 고교 쏠림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와 민주당 김춘진 국회의원 연구실은 지난 4월 11일~29일까지 전국의 고1 학생 8,134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 진학을 대비한 (중3 때)사교육 참여율은 60.9%로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85.7%보다 크게 줄었다. 사교육비 지출액 역시 지난해 월평균 42만6,000원보다 6만5,000원 감소한 36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외고 입시제도 개선의 영향으로 특목고 대비학원이나 어학원이 급격히 퇴조하고, 단과전문학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경향도 보였다. 지난해 특목고 대비 종합학원(22.0%)과 어학원(14.4%)에 참여하던 비율은 올해 각각 13.4%, 4.8%로 감소했지만, 단과전문학원은 39.3%에서 51.9%로 크게 증가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교생의 80.7%가 중학교 때 수학 선행 사교육을 받았다는 실태 등을 감안할 때 단과 전문학원은 대부분 수학학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습학원 역시 고교입시에서 국영수사과 전 과목 내신을 반영하던 방식이 학교별로 일부만 반영 하도록 변하면서 참여율이 급감(33.3%에서 23.2%로)했다. 입학사정관제가 당초 취지와 달리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8.0%)는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기 위해 사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입학사정관제가 내신성적 관리 및 수능 부담을 줄인다는 답변은 각각 13.8%, 20%에 그쳤다. 한편 특목고와 자립ㆍ자율형 사립고 등 선발권이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일반고 입학생의 성적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중학교 최종성적 최상위권 5% 이내의 학생 비중을 보면, 일반고가 5.7%로, 하나고, 민사고 등과 같은 자립형사립고(83.9%)와 무려 14.7배나 차이가 났다. 외고(53.8%)와는 9.4배, 자율형 사립고(비평준 62.4%, 평준 17.9%)와는 3~10배의 격차가 발생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학교별로 일반고 4,990명(61.1%), 외고 929명(11.4%), 국제고 126명(1.5%), 과학ㆍ영재고 676명(8.3%), 자립형사립고 321명(3.9%), 자율형(비평준) 118명(1.4%), 자율형(평준) 974명(11.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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