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여겨지는 무선인터넷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독주가 가속화되면서 이통업체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ㆍ4분기중에 무선인터넷분야에서 2,65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시장(4,100억원)의 6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가량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KTF는 무선인터넷에서 올 1분기 82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LG텔레콤도 622억원을 올려 33%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분기에는 전체 무선인터넷시장에서 54%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1년새 10%포인트이상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다.
이동전화의 무선인터넷분야는 이동통신사의 전체 매출에서 20%내외를 차지하면서 차세대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하반기부터 멀티미디어서비스인 준(JUNE)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경우 선후발사업자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이동통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음성통화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이 그대로 데이터시장에서도 나타나면서 무선인터넷시장의 선후발사업자간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와 업계간의 조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