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무역의 과거 10년 동안의 주가패턴을 월별로 분석해 보면 4분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1분기에 최고의 시세를 내고 있어 4분기에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영무역(자본금 73억원)은 자산이 886억원, 부채가 307억원이며 부채비율이 107%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5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06억원, 경상이익 121억원, 당기순익 85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시장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42억원의 영업이익과 3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현재 삼영무역의 주가상승에 최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한 이후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즉 한번 시세를 크게 낸 상태에서 재상승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액면분할로 주가가 과도한 상승을 보인 이후 그에 대한 반발심리로 회사의 본질가치 이하로 과매도돼 있는 상태이다. 단기 영업전망 역시 2000년 상반기까지는 고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동사의 주식보유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하나증권 조용현(趙鏞賢)대리는 『과거 삼영무역의 주가는 화공약품가격에 6~10개월의 시차를 보이며 연동하고 있다』며 『6개월 이동평균 주가가 5,000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현주가는 과도하게 조정을 받아 3,200원대에 머물고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화공약품 가격은 7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가상승의 여지는 크다는 설명이다. 삼영무역은 지난해 상장이후 최고의 수익(매출액총이익률 15%)을 기록했는데 화공약품의 달러기준 가격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인상으로 원화환산가격이 97년 평균대비 31.9%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들어 8월 현재 원화환산 평균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가격에 비해 10% 상승한 상태이며 특히 지난 7월부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삼영무역의 영업실적은 화공약품 가격상승분을 반영하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는 월평균 1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7월 이후월평균 매출은 110억원대 이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4분기로 갈수록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趙대리는 4분기에는 120억원, 내년 1분기에는 130억원의 월평균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12.5%였던 매출액총이익률은 하반기에 16.0%, 내년 상반기에는 16.7%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액은 1,326억원, 경상이익은 125억원, 예상 주당순이익은 610원이 될 전망이다.
삼영무역 주가는 4분기에 저점을 확인하고 1분기에 고점을 형성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즉 4분기에 화공약품 가격이 최고치를 보이고 3개월의 시차로 수익향상이 이루어진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삼영무역이 창출할 수익을 주당순이익으로 환산하면 997원이고 주가수익률은 3.2배이다. 하지만 주가는 저점에 도달해 있다. /서정명
기자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