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터뷰] 프랑스 공연 마치고 온 슈퍼주니어

"내년엔 남미·중동 등 월드투어 할래요"<br>문화 강국서 한류 새 지평… 확실한 동기부여·자부심 커져<br>다양한 색깔·친근함 무기로 팬과 소통에 끊임없는 노력


"매 공연마다 그 나라 팬들에게 해 줄 말을 준비해요. 이번 프랑스 공연에선 불어로 '여러분들이 공연해 달라고 시위하는 사진 봤어요. 이렇게 실물로 보니 더 예쁘군요'라고 말했죠. 이렇듯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친근함'이 저희의 무기라고 생각해요."(슈퍼주니어 '이특') 슈퍼주니어는 본래 '아시아 슈퍼스타의 등용문'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팀이다. 하지만 이들의 인기는 아시아뿐만이 아니라 유럽, 남미에까지 급속도로 확산돼 '신한류(新韓流)'를 이끌고 있다. 파리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슈퍼주니어의 두 멤버 이특(28)과 은혁(25)을 지난 21일 서울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멤버는 총 10명이지만 각자 개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10명이 함께 모이는 시간은 해외 공연 무대 밖에 없을 정도다. 두 멤버도 다음 앨범 녹음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동안 아시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솔직히 '우리들만의 축제' 같았어요. 그런데 이번 프랑스 공연을 해 보니 반응이 다르더라고요.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되고 있어요. " 리더인 이특은 파리 공연을 끝낸 소감을 이렇게 말하며 "문화 강국에 우리 문화를 '역수출' 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슈퍼주니어에게 '세계 진출'은 새로운 모멘텀이 됐다. 세계 시장 진출은 그동안 5년 이상 인기를 유지하기 힘들었던 아이돌의 '인기 주기'까지 바꿔 놓았다. 올해로 데뷔 6년차인 이들은 특히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공연을 계기로 한류의 새 지평, 아이돌 그룹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년 동안 아시아를 돌며 '슈퍼 쇼'를 해 왔어요. 내년에는 유럽과 남미, 중동 지역까지 공연을 확대해 '월드 투어'를 할 계획이예요. 얼마 전에 터키에서도 공연해 달라는 시위를 했다고 들었거든요. " 사실 슈퍼주니어는 아시아에서는 이미 '슈퍼 스타'다. 그들의 노래 '미인아'는 대만의 한 음악 차트에서 55주째 1위를 기록 중이고 은혁은 외국인 최초로 대만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아시아에서 그들은 일부 팬들만 아는 외국가수가 아니라 지나가는 아줌마나 아이들도 알아볼 정도로 유명하다. "왜 아이스크림에도 '골라 먹는 재미'라고 하죠. 우리 팀에는 다양한 멤버들이 있어서 팬층도 넓어요. 노래 잘 하는 친구, 잘 생긴 친구, 춤 잘 추는 친구, 재밌는 친구 등 한 팀에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거죠. " 이특은 슈퍼주니어가 단순히 아이돌 가수가 아닌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가진 집합이라고 설명했다. 한 멤버가 부족한 부분을 다른 멤버가 채워주면서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은혁은 슈퍼주니어의 강점을 '친근함'이라고 꼽았다. 예전의 아이돌은 멋있고 무대 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비스런' 존재였다면 요즘의 아이돌은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들이 오락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설명이다. 한류 열풍의 원동력으로 꼽힌 유튜브ㆍ트위터ㆍ페이스북 등 SNS는 단순히 음악만이 아니라 이들의 '친근함', 나아가 이들의 이미지까지 전세계에 퍼뜨리는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멤버들 모두가 트위터를 해요. 요즘엔 자동 번역기가 있기 때문에 해외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요. 저는 중국어를 좀 할 수 있어서 중국어로 올리기도 하고요. 파리 공연 갔을 때도 공항에 팬들이 많이 안 올까봐 트위터에 글을 많이 올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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