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은 불건전여신 9.1%/기아 1조4천5백억등 총 4조5천8백억

산업은행의 전체 여신중 부도유예나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등으로 발생한 불건전여신이 전체 여신의 9%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1일 산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산은의 총여신은 50조2천3백13억원으로 이중 3조1천2백68억원(6.2%)이 「요주의」이하의 불건전여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7월에 부도유예기업으로 선정됐다가 화의신청으로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져 채권·채무가 동결된 기아그룹에 대한 여신규모가 1조4천5백50억원에 달하고 있다. 기아그룹 여신은 전액이 요주의 이하의 불건전여신이다. 따라서 이를 종전의 불건전여신과 합치면 산은이 안고 있는 불건전여신 규모는 4조5천8백18억원으로 불어나 산은의 총여신에 대한 불건전여신 비중이 9.1%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산은의 부실징후여신이 엄청난 것은 한보, 삼미, 기아 등 부실재벌들이 철강 및 자동차 시설에 과잉투자를 하면서 소요 시설자금을 요청한 것을 산은이 제대로 사업성평가를 하지 못한 채 거액을 대출해주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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