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는 국회 정보위의 여야 3당 간사들에 대한 황장엽씨 입국 관련 설명에서 이른바 「황장엽 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민회의측 정보위 간사인 천용택 의원의 보고를 인용, 『안기부가 지난 19일 시내 모처에서 가진 설명회에서 「황장엽 리스트는 없다」고 밝혔다』고 보고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발표했다.
박총무는 『안기부는 「이 리스트에 대해선 황씨에게 물어볼 시간도 없었으며 황씨가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질문에는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이 리스트에 대해 물어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천의원은 『안기부는 황씨를 국내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몇차례 다짐했으며 실제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간부회의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