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이면 대전에 미래 공상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비쿼터스(Ubiqutious) 단지가 조성된다. 이 유비쿼터스 단지는 그 자체로서 거대한 컴퓨터나 다름없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방범활동을 전개하고 방문자 및 사물을 식별해 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KT, 삼성SDS, LG컨소시엄(LG전자ㆍLG CNS), 알바트로스(시공사)는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대전시 은행동 1구역(34만평)을 거미줄처럼 짜여진 유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최첨단 도시로 만드는 내용의 ‘퓨처렉스(Future-X) U-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퓨처렉스는 내년에 착공해 2009년에 입주가 시작된다. 이곳에는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단지 전체가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마련된다. 이 유비쿼터스 시범단지는 전체 사업비 3조원 가운데 통신 및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만 최대 8,0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퓨처렉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IT 839’가 실제 도시에서 실현되는 첫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퓨처렉스에는 50~70층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들과 함께 유무선인터넷은 물론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무선인식(RFID), 실시간 방범 및 재난방지 시스템 등이 구축된다. 또 단지 내의 모든 요금 및 결제시스템이 일원화되고 방문자 및 사물들을 식별해 인식하는 시스템도 갖춰진다.
한편 보도블록이나 가로등을 비롯해 각 건물의 간판이나 안내 게시판이 LCD로 조성되며 72층에 달하는 오피스 빌딩의 2개 벽면은 세계 최대 크기의 초대형 광고 디스플레이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30m 크기의 돔형 가상체험공간과 함께 전세계 6개 지점의 천체 관측 천문대를 네트워크화해 계절ㆍ날씨ㆍ시간에 관계없이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U-천문대’도 선보인다.
결국 퓨처렉스가 완공되면 현재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첨단 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퓨처렉스는 현재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첨단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유무선통신과 LCD 등 IT역량이 총집합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중 LG CNS 부사장은 “지금까지 애매모호하게 다가오는 유비쿼터스의 개념이 퓨처렉스를 통해 현실 속에서 구체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도시모델 자체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