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문화사업도 지원… ‘기업이윤 사회환원’ 실천/이인표 정보…135개국 인터넷연결 꿈의 전자도서관/한국사회과학…100여 국제기구 자료 등 총16만점 소장/인표 어린이…소외 어린이 위해 국내외 총22개 설립기업가치고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말을 한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기업가의 도덕성은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에 그 말처럼 적절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경영환경으로 인해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기도 하다.
에스콰이아(회장 이인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사업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뛰어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
에스콰이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문화사업은 크게 한국사회과학도서관, 인표어린이도서관, 그리고 이인표사회과학정보센터등이 있다.
이와관련, 종로구 사직동에 소재한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은 지난 81년 설립됐으며, 정기간행물실, 참고열람실, 학위논문실, 컴퓨터실, 일반열람실, 개인연구실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이 도서관에는 전문도서 8만1천권, 정기간행물 2천7백종, 마이크로폼 7만2천점, 그리고 각종 학위논문 및 보고서 4천5백여권등을 합쳐 총 16만점의 자료가 소장돼 있다. 특히 전문도서중에는 브루킹스연구소, 랜드연구소, 미국 경제연구국의 발간자료는 물론 OECD, IMF, ILO, EC, ESCAP등 1백여개 국제기구에서 발행하는 각종 자료를 갖추고 있어 연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다.
에스콰이아 문화사업중 또하나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어린이도서관 운영이다. 소외된 지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난 90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인표어린이도서관은 서울의 상계동 구로동 월곡동 가양동등 국내에 14개, 그리고 중국의 연길 심양 도문등 국외에 8개등 모두 22개가 설립돼 운영중에 있다.
이와 함께 「꿈의 전자도서관」으로 불리는 이인표 사회과학정보센터는 세계 1백35개국 4만대의 호스트 컴퓨터를 인터넷으로 연결, 각종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사회과학 전자도서관이다.
에스콰이아의 문화사업은 물론 창업주인 이인표 회장(74)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에스콰이아가 문화사업에 이처럼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 또한 이회장의 경영철학 및 지나온 인생역정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회장은 서울 토박이로 흑석동에 있던 경성상공실무학교를 졸업했다. 흔히 사회복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가중에는 가난을 이겨내고 자수성가한 경우가 많은데 이회장의 경우는 부친이 여관을 운영,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리고 32세때 지금의 미도파백화점 건너편 명동입구에 에스콰이아의 전신인 수도양행(양품점)을 개점하기까지 다소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회장은 승승장구해 왔다.
그런 이회장이 느닷없이 도서관사업을 시작한 것은 인재양성이야 말로 기업은 물론 국가발전의 토대라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물론 이회장 자신이 지난 58년 영화제작도 해봤고,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한글판인 모던 다이제스트를 발간해 보기도 하는등 문화적 기질을 갖추고 있지만, 인재양성에 대한 관심이 도서관사업 운영의 주요한 이유임은 틀림없다.
실제로 이회장은 『기업생명의 요체는 사람이기 때문에 돈이 없어도 사람만 있으면 사업은 번창할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오고 있으며, 에스콰이아의 사훈 역시「고객제일, 인재제일」이다. 특히 이같은 경영철학 때문인지 이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창업주를 기업인으로서 가장 존경한다고 말한다.
에스콰이아는 현재 문화사업의 지속및 확대발전을 위해 에스콰이아 문화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종 문화사업 추진을 위해 에스콰이아 부산매장 등 4개점포의 수익금을 활용하고 있으며, 사업의 영구적 운영을 위해 이회장 개인재산은 모두 문화재단에 기부토록 계획되어 있다. 한마디로 이회장의 말처럼 돈의 임자는 죽어도 돈은 죽지않고 사회복지사업의 초석이 되는 셈이다.<정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