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 중국 투자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대기업의 대중(對中)합작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LG는 7일 스위스의 ABB·영국의 BT와 스탠더드 차터드 뱅크(SCB)·독일의 루프트한자·스웨덴의 SKF 등 유럽 5개 다국적 기업의 핵심 경영자 30명이 5~ 7일까지 중국 톈진의 LG-DAGU화학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중국 투자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면서 세계 유수기업으로부터 대중(對中)합작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된 LG화학의 성공적인 합작법인 운영사례를 연구하기 위한 것.
이는 LG가 이들 기업과 세계적 네트워크를 형성,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들의 전략적 안목과 사업능력을 배양할 목적으로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도움을 받아 구성한 「글로벌 비즈니스 컨소시엄」의 활동 가운데 하나다.
「LG 케이스 데이(LG경영사례 연구모임)」로 불린 이번 행사에서 도널드 안소니 ABB미주회장·앵거스 포터 BT마케팅담당 이사 등 참석자 30여명은 가동률이 저조한 현지 다른 PVC합작기업들과는 달리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는 LG-DAGU의 마케팅 전략·생산 혁신·경영관리 방안 등 경영노하우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LG측은 말했다.
이들은 또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주제별 브리핑을 받은 후 LG의 해외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안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방문대상이 된 LG-DAGU화학은 LG화학과 중국 DAGU사와의 합작으로 지난 95년 설립, 98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PVC생산공장이다.
,이 회사는 특히 가동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 3년 연속 흑자를 올리는 성과를 보이고 있고 현재 30만톤 규모 증설 작업을 추진, 중국 내 메이저회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회사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입력시간 2000/05/07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