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00억달러를 투자해 돈을 벌자고 설립한 한국투자공사(KIC)가 인건비ㆍ경비 등으로 지난해 5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고 누적결손금은 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문위원실이 신학용 의원(대통합신당)에게 제출한 재정경제부 2006년 결산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외환보유액의 효율적 운용, 관리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7월 출범한 한국투자공사(KIC)는 투자실적이 미미한 가운데 인건비ㆍ경비 등으로 결손만 누적되고 있다.
예결위 전문위원실은 정부가 위탁한 자산이 200억달러에 달하는 데 비해 지난해 KIC의 운용실적은 11월 채권에 10억달러를 투자한 것이 전부라고 소개했다.
2005~2006년 KIC가 인건비ㆍ경비 등 일반관리비로 125억7,000만원을 지출하고 2006년도 당기 순손실과 누적 결손금이 각각 51억2,787만원, 70억9,264억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운용실적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