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이란의 에너지 분야에 투자한 비미국계 기업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이라크 재건 사업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국방부와 연관이 있는 민간부문 소식통을 인용, 이 블랙리스트에는 영국의 셸, 이탈리아의 에니, 프랑스의 토탈피나엘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미 국방부는 이란의 에너지 부문에 투자한 외국 기업들이 지난 96년에 제정되고 2001년에 개정된 `이란-리비아 제재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리비아 제재법은 외국 기업이 이들 국가의 에너지 분야에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경우 테러지원 국가로 간주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