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입차 내수 점유율 3% 처음 돌파

국산차 내수가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있는 반면 수입차 판매는 `고공비행'을 계속해 지난달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7월 국내 수입차 판매(등록대수 기준)는 2천244대로 작년 동월 대비 34.1%, 전월 대비 5.1% 각각 증가, 국내 승용차 시장(RV<레저용 차량>포함)의 3.25%를 점유하면서 월 판매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는 국산 6만6천906대를 포함, 총 6만9천150대가 팔렸다.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000년 0.42% ▲2001년 0.72%에 이어 2002년 1.30%로 처음으로 1%선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1.9%로 2%에 못미쳤지만 작년 5월 2.02%로 월 기준 2%를 돌파했다. 올들어서는 ▲1월 2.54% ▲2월 2.30% ▲3월 2.56% ▲4월-5월 2.21%로 등락을 거듭하다 6월에는 2.95%로 3%선에 바짝 다가섰다. 올 1-7월 전체 수입차 판매는 1만2천904대로 전체 국내 시장(50만3천313대)의 2.56%를 차지했다. 특히 2천cc급 이상의 중대형급 순수 승용차만 놓고보면 수입차 비중은 이미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2개월여만에 수입차 시장내 2위 모델로 뛰어오른 혼다 어코드만 하더라도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211대가 팔려 전월(164대) 대비 28.7% 증가했으나, 국산 경쟁차종인 현대차 그랜저XG나 기아차 오피러스는 각각 3천470대, 885대로 전달에 비해 8.1%, 2.7% 감소했다. 수입차업계가 앞다퉈 공격적으로 신모델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렉서스, 혼다의 `선전'에 고무된 닛산도 내년 중반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일본 메이커들을중심으로 수입차의 점유율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전체 국내 대형차 시장내 수입차 비중을 ▲2004년17.2% ▲2005년 25.0% ▲2006년 29.7% ▲2007년 33.6% ▲2008년 37.0% ▲2009년 38.6%에 이어 2010년에는 40%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예정대로 2005년께 체결될 경우 현행 8%의 수입관세(일본은 무세) 폐지로 일본차는 약 9.2%의 가격인하 효과를 얻게 돼 국산차에대한 가격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모델과 브랜드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시장 잠식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면서 "특히 국산차 내수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해 국산차 메이커로서는 경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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