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서울시장에게 바란다
"문화·환경에 힘써주길… 능력주의 인사 했으면… 공약 충실 이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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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간 서울시정을 이끌 새 수장으로 40대의 오세훈 당선자를 맞게 된 서울시 공무원들은 `젊은 시장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대체로 기대감을 내보였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선거운동 기간 내건 공약의 충실한 이행과 시민 참여 확대,시정 혁신 등을 주문했다.
◇ `젊은 시정' 기대
46세의 `젊은 시장'을 맞게 된 서울시 공무원들은 `경륜부족'에 대한 우려보다 경직된 공무원 사회에 불어올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울시의 한 과장은 "젊은 시장이 들어오면 그동안 경직됐던 서울시 조직이 활기와 생동감을 띠는 방향으로 개편될 것"이라면서 "서울시 개혁에 순기능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젊은 만큼 전직 시장들보다 좀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 당선자의 정책 기조가 이명박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문화와 환경 분야에 더 힘써 줄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직원은 "문화.환경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들 분야에서 적극적인 정책 개발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서울숲, 여의도공원 규모의 공원을 추가로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생활 주변의 녹지공간도 늘려 시민들이 어디서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인사'에 요망 사항도 적지 않았다.
한 간부는 "지금 서울시는 `인맥인사'에 많이 멍들어 있다"며 "학연이나 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능력위주의 인사로 시정의 성장동력을 되살렸으며 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공약 이행' 중요
시민단체들은 무엇보다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협동사무처장은 "선거기간 내놓은 공약을 제대로 이행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지방행정의 부패 척결을 위해 고강도 개혁을 추진하고 주민참여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 박완기 정책실장은 "선거 과정에서 주택 관련 공약을 많이 내놓았는데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며 "개발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도시계획, 투명한 행정, 시민 참여 장치 마련 등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화연대의 최준영 팀장은 "민선 3기 시정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잘못된 부분은 시정해야 한다"면서 "문화면에서는 대형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기존의 문화공간을활용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강화해 시민들이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입력시간 : 2006/06/01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