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반공사(사장 문동신)는 출범 원년인 지난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흑자를 실현하는 등 성공적인 경영혁신을 이룬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물 관리 3기관이 통합출범한지 1년6개월을 넘기면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 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 당시에는 80여년간 농민들로부터 받았던 연간 300억원의 수세를 폐지한 데다 국고보조금 감축ㆍ농조의 적립금 잠식 등 불리한 경영환경으로 인해 850억 정도의 적자가 예상됐었다. 게다가 3개 기관의 문화차이로 노ㆍ노 갈등이 심해 공사출범 이후에도 노조는 통합을 이루지 못한 채 2개로 나눠져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등 경영안정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문 사장은 조직과 인력의 대수술 등을 통한 경영혁신을 과감하게 단행, 지난해 23억의 흑자경영을 실현하는 등 순항을 거듭해 1년6개월 만에 대내외적으로 공기업혁신 우수기관으로 부각되고 있다. 공기업 개혁을 주도해온 기획예산처에서도 농업기반공사를 성공적인 통합사례로 꼽았다.
또 지난 4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도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농업기반공사를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우량기업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특히 문 사장은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사장평가에서 최우수경영인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문 사장은 3기관 통합의 궁극적인 의의는 경영효율 제고로 농민 서비스를 향상하는데 있다고 판단, 고객피해보상제 등 모든 사업을 고객 위주로 추진해 나가는 고객지향 경영을 도입했다.
농업기반공사는 이제 간신히 고비를 넘기고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다. 문 사장은 "통합과정에서 습득한 변화에 대한 노하우 등을 활용해 앞으로 우리는 민간기업을 능가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강조했다.
농업기반공사는 올해의 목표를 디지털혁명과 정보통신의 발달, 지식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경영과 사업을 새롭게 재편하고, 농업을 선도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